북한 기대수명 남한보다 11살 적다

통계청 북한인구센서스 발표

입력 : 2011-03-2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북한의 기대수명이 남한(남성 1984년, 여성1982년 기준)의 1980년 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2일 북한인구와 인구센서스 분석을 통해 2008년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이 68.3세(남성64.1세, 여성 71세)라고 밝혔다. 2008년 남한의 평균 기대수명 79.8세(남 76.5세, 여 83.3세)와 비교하면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는 1993년 북한이 발표한 인구센서스 72.7세보다 평균 4.4세 줄어든 것이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식량난이 악화되면서 기대수명이 지속적으로 줄어 들어 1998년 남성은 59.5세, 여성은 66.4세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도달한 바 있다.
 
이후 국제기구와 외국의 식량 원조에 따라 식량난이 완화되면서 기대수명도 점차 회복됐지만 1990년초반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의 동일한 기대수명 수준을 비교할 때, 남성은 60세 이후, 여성은 75세 이후 사망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통계청은 고연령층에서 높은 사망률이 나타난 원인으로 어린시절 결핵 유병률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총인구는 2008년 10월 현재 2405만명으로 1993년 인구 2121만명에서 매년 평균 0.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0년 북한 인구를 2419만명으로 추정했다.
 
2008년 합계 출산율은 2.0으로 1993년 2.13에 비해 0.13 감소했다. 통계청은 식량난으로 인해 출산율은 감소했지만 가임여성 인구가 많아 출생아수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인구센서스는 북한중앙통계국이 2008년 인구, 경제활동, 주거환경과 건강 등 53개 항목에 걸쳐 조사한 인구센서스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북한 인구센서스는 지난 1993년 1차 인구센서스를 실시한 후 15년 만에 이뤄졌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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