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신증권(003540)은 최근 12거래일 간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의 경기모멘텀 상승 국면에 베팅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1일 밝혔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의 경기모멘텀 사이클을 잘 알고 모멘텀 투자에 정통하다"고 판단했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는 것.
조 센터장은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수다', '닥터 코스피'라는 표현을 해왔던 외국인 모멘텀 플레이어들은 한국 경기사이클과 투자타이밍에 정통하다"며 "이번에도 그 기회를 놓칠리 없는 바,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수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후반부터는 연초 신흥아시아 주식시장의 악재요인이었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신흥국 시장으로의 글로벌 자금 재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미국 정부의 국채 매입 강도를 약화시켜 국채수익률 상승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지표이고, 과거 미국채 수익률 상승 시
신흥시장의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 때 외국인 매수세 또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미국 채권과 신흥시장 주식을 대체자산으로 본다면, 외국인 순매수가 이엊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