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ELS 가입 '지금 괜찮겠니?'

주가 박스권 예상땐 원금보전·수익도 짭잘..증시 출렁일땐 손실 날수도

입력 : 2011-04-04 오전 8:39:58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투자의 영원한 화두는 '지금은 괜찮은가'이다. 어떤 금융상품이든 가입시기에 따라 손해를 보기도 하고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수익을 내는 경우에도 수익률이 달라진다. 
 
현재 주식시장은 리비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럴 때 주가연동증권인 ELS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
 
ELS란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이 지급되는 주가연계증권으로 지수 기준은 코스피200지수 등 주가지수 또는 개별 종목지수다.
 
◇'괜찮다'..주가 많이 오른 상태 박스권 예상
 
증권가에서 ELS가 '괜찮다'고 말한다.
 
김민철 삼성증권 과장은 "주가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앞으로 큰 등락없이 박스권(설정한 수준에서 움직일 때) 움직임을 예상하기 때문에 원금을 보전하면서도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ELS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LS상품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경우엔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설정한 범위에서 주가가 움직이거나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원금이 보전되거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ELS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주가지수의 경우 10%~12%인 반면 개별종목의 경우 18%~20%대다.
 
◇ '안 괜찮다'..주가 반토막나면 손실
 
반면 주가의 큰 폭의 등락이 예상된다면 ELS상품을 베스트라고 보긴 어렵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마이너스가 날 가능성도 있다.
 
정성진 국민은행 청담지점 PB팀장도 "스탭다운형의 경우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 정액 수익률을 주는 반면 반토막이 한 번이라도 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면 기대이하의 수익이 날 수 있다.
 
ELS가운데 원금보장형 녹아웃형 상품의 경우 주가가 설정한 범위에서 움직일 때 유리하지만 그 이상 지수가 상승하면 4~6%대의 적은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을 보장해준다. 
 
◇목표 달성하면 조기상환되는 '스텝다운형' 인기
 
ELS에 가입할 경우 일단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원금보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상품구조를 선택해야 한다. 주가지수를 선택할 경우 안정적인 반면 기대수익은 개별종목을 선택했을 때보다 낮다. .  
 
상품 구조에 따라 녹아웃형과 스텝다운형이 있다. 요즘은 스텝다운형이 대세다.
 
녹아웃형은 투자기간중 한번이라도 미리 정해놓은 주가수준에 도달하면 확정수익를 주는 구조이고, 스텝다운형은 주가가 모두 일정 주가수준 이상이면 정해진 기간별로 조기상환되는 상품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원금보장형의 경우 녹아웃(Knock out)콜이, 원금비보장형의 경우 스텝다운형이 인기"라고 말했다. 
 
◇중도환매시 원금보장 안 될수도
 
ELS는 중도환매시 상품과 시기에 따라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금보장형의 경우에도 중도환매할 경우 수수료로 인해 원금 보장이 안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ELS는 주식이 아닌 주식형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발생 수익에 대해 금융소득으로 과세된다. 또 큰 금액을 운용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안지현 기자
안지현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