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스팩(SPAC) 합병 관련 불공정 거래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스팩과 관련해 합병 공시 전 이상급등 양태를 보이는 스팩 종목들을 집중 감시하는 등 불공정 거래 방지를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상장된 스팩의 합병이 가시화됨에 따라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가 우려되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6일 대신증권 Growth알파 스팩은 썬텔과의 합병공시 5시간 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교보KTB스팩도 제닉과의 합병공시 전일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이날 오후 1시경 최고가를 시현했으나 이후 합병공시가 취소됐다.
금융위관계자는 "합병공시 이전 이상급등 양태를 보이는 스팩 종목들은 모두 거래소의 집중감시 대상"이며" 구체적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금감원 조사,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엄중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르면 스팩 합병과 관련된 불공정행위는 10년 이하 징역, 5억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며 부당이득금액의 규모에 따라 징역과 벌금 상한이 가중된다.
금융위는 또 감독강화와는 별도로, 스팩의 합병관련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