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줄고 가격은 상승"...전세난 하반기 가중

입력 : 2011-04-25 오후 4:07:5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전세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월세거래 건수가 전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가 최고조에 달해 수요자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물량마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건수는 1만5046건으로 전달(1만6256건)에 비해 1200여건 감소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월세는 5만8175건으로 이중 수도권은 3만6982건, 지방은 2만1193건 거래됐다.
  
학군 수요가 끝난 강남 3구의 3월 확정일자 신고분은 모두 4205건으로 전달 5302건에 비해 1000건이 줄었다.
 
전세난 여파 지속으로 전세가는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는 4층이 전달 2억8000만원에서 3억원에, 12층이 2억9000만원에서 3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아파트 85㎡는 8층이 4억30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한달동안 5000만원 올랐다. 같은 아파트 18층은 4억에서 4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 미도 아파트 85㎡도 6층이 2억5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 높게 거래됐다.
 
강북권 역시 전셋값이 안정돼지 않았다.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두산위브 아파트의 경우 85㎡ 17층 전셋값이 2억~2억1000만
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 50㎡ 6층은 9000만원은 9000만
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오른것으로 집계됐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현실적으로 물량이 부족했고 올초 이사 움직임이 형성됐지만, 급등하는 전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실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전셋값은 당분간 일부 상승세는 꺾였다고 할 수 있지만 가격이 떨어지지 않면서 전세난은 지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때 연말에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가 급증하고, 입주물량 새아파트는 올해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올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 전세위주의 거래 수요자가 또 크게 늘어나 전세난은 가중될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세 거래정보는 전국 읍면동 사무소나 공증인 사무소에 신고된 계약서의 확정일자를 취합해 관리하고 있다. 계약시기별로는 2010년 12월 계약분이 3000건, 1월 1만3000건, 2월 2만1000건, 3월 2만1000건이 포함돼 있다.
 
거래유형별로는 전세가 4만4586건(77%)이었고, 보증부 월세를 포함한 월세는 1만3589(23%)으로 집계됐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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