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한미글로벌(053690)이 미국 설계·엔지니어링 업체인 오택(OTAK)을 인수하고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미글로벌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택의 지분 70.91%(104만6470주)를 141억4270만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30일 구주주 지분 64만3894주를 800만달러(한화 87억3200만원)를 1차로 투입해 인수한 뒤 2차로 오는 8월말 이내에 오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우선주 40만2576주를 500만달러에 취득할 예정이다. 우선주는 2015년 1월1일 보통주로 전환된다.
또 한미글로벌은 500만달러를 추가 대여해 오택의 부채를 탕감한 뒤 향후 오택에서 대여금을 되돌려 받을 예정이다.
오택의 작년 매출액은 한화 기준으로 546억7700만원이지만 당기순손실 5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193억7400만원이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인수 당시 미국 건설 경기가 어려워 오히려 한미글로벌에 유리했다"며 싼 가격에 오택을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오택은 1981년 설립이래 미국 오레곤주의 본점과 10개 지점, 아부다비 현지법인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지사에서 약 380명의 인력을 갖추고 있다. 도시계획이나 도시설계, 수처리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로 미국이나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에서 신도시 복합시설과 호텔 리조트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오택을 인수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진출과 중동과 아프리카지역 진출 강화 등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오택의 도시계획·설계능력과 한미글로벌의 건설사업관리(CM)·프로젝트관리(PM) 능력을 접목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