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방통위가 25일 발표한 방송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놓고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각사 별로 다른 단말기를 가지고 통화품질을 측정한 것은 문제 아니냐는 것이다.
방통위는 25일 국내 통신 서비스의 통화품질을 종합 측정한 결과 무선통신 부문에서는 SK텔레콤, 유선통신 부문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무선통신 부문 평가에서 SKT의 경우 갤럭시A와 갤럭시S, KT는 옵티머스1과 아이폰3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등 통신사별로 각각 다른 단말을 사용했다.
유무선 부문 모두 하위권을 기록한 KT는 당장 불만을 터뜨렸다.
이석채 KT 회장은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을 비교하면서 아이폰3와 갤럭시S를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아이폰4를 대상으로 갤럭시S와 통화품질을 비교한다면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방통위 통화품질 조사의 실제 평가를 맡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김장경 이동통신시험인증단장은 "통화품질에는 망과 단말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자료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단장은 또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SK텔레콤, KT, LGU+ 각 사업자당 가입률이 높은 스마트폰 2종씩을 선정해 통화성공률을 측정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통화품질 측정은 스마트폰 사용 중 끊김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이지 각 사별 통화품질 비교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방통위도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방통위는 26일 뒤늦게 해명자료를 내 "통화품질 측정의 본래 취지는 스마트폰 음성통화 단절 원인의 파악이었기 때문에 스마트폰 별 통화성공률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서로 다른 조건(통신망이 다름)에서 측정한 결과를 가지고 각 스마트폰 간 평가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통위의 방송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조사에는 16억원이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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