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청와대는 6일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현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정하는 등 5개 정부부처 장관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이 밖에 ▲ 농림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 ▲ 환경부 장관에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원(KIST) 책임연구원 ▲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채필 현 고용노동부 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국토부 전 차관이 내정됐다.
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박재완 현 고용노동부 장관은 1955년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성균관대 교수를 역임한 학자 출신이다.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은 48년 충북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농학과를 나와 현재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을 맡고 있다. 1972년 기술고시 합격 이후 줄곧 농림부에서 일을 해오다 지난 2001년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환경부 장관으로 낙점된 유영숙 KIST책임연구원은 55년 강원 출신으로 진명여고와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KIST 생체과학연구본부장, KIST 연구부원장 등을 지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 내정자는 56년 울산 출신이며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왔고, 노동부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국토해양부 장관에 내정된 권도엽 전 국토부 제1차관은 53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건교부 국토정책국장과 주택국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재정부장관 인선을 마치면서 MB정부 3기 경제팀이 꾸려졌지만 상당한 부담을 안고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솟는 물가와 전셋값을 안정시키고, 위기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국가채무를 관리하는 것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재정위기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더구나 정부가 동반성장을 내세우면서 깊어지기 시작한 대기업과의 갈등도 3기 경제팀이 해소해야 할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MB정부 임기후반인 만큼 3기 경제팀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극복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성장, 서민경제와 양극화 등 당면한 문제도 문제지만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중장기적인 경제전략을 세워 나갈 수 있을 지도 이번 경제팀의 성공 여부를 가름지을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