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앵커 : 안녕하세요. 뷰티앤헬스. 오늘은 먹는 화장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는 화장품 카피도 있는데 먹는 화장품이 웬말입니까?
기자 :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는 건 옛말이 됐습니다. 이제 화장품도 먹는 시대가 왔습니다. 피부 겉만 번지르르하다고 다가 아니겠죠. 속에서부터 아름답게 채워주는 이너뷰티. 요즘 이너뷰티의 대표상품인 먹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최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팝업스토어가 운영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시죠.
먹는 화장품은 일본에서는 이미 그 시장규모가 1조5000억원이 넘습니다. 일본에서는 ‘서플리’라고 이미 먹는 화장품 열풍이 몇 년 전부터 불었는데요. 화장품 선진국 일본 여성들은 각종 ‘서플리’를 핸드백에 휴대해 다니면서 먹는다고 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하신 여성분들은 일본에서 ‘서플리’를 구매해서 드시기도 하셨는데요. 이제 품질 좋은 우리나라 제품도 많이 출시돼 있습니다.
앵커 : 사실 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먹는다는 게 얼마큼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기자 : 예를 들자면 변비가 심하신 분들은 피부 트러블이 많잖아요.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효과가 그저 그럴 수밖에 없는데요. 먹는 화장품은 그런 점에 착안해서 나온 겁니다. 금방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거죠. 3개월 정도는 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를 느낄 수 있다니 인내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앵커 : 그럼 먹는 화장품은 어떤 성분들로 구성돼 있나요?
기자 : 먹는 화장품도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먼저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비워내는 종류를 살펴볼까요?
앞서 예도 들었지만 변비 같은 경우에 피부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쳐요. 푸룬농축액에는 식이섬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성분이 균형있게 함유돼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V=B'에서는 ‘푸룬미액’이라는 제품이 출시돼 있습니다.
와인이 디톡스에 뛰어나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체내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항산화 물질도 풍부합니다. 하지만 와인은 술이다 보니 평상시에 마시기 부담스럽잖아요. LG생활건강 로리진의 ‘스킨에이드’는 와인음료로 가볍게 드실 수 있습니다.
피부에 탄력이 떨어져 고민이신 분들은 콜라겐이 필요합니다.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의 70%를 차지하는 피부 주요 구성성분이거든요. 먹는 콜라겐의 효과입니다. 12주간의 인체시험을 통해 피부 탄력 140%, 눈가 주름 130%, 보습 지표가 900%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사실 콜라겐이 먹는 제품으로 가장 여러 종류가 출시돼 있습니다. 종류도 수십 가지에 이르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V=B'에는 ‘슈퍼콜라겐’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동안 먹는 콜라겐이 것이 과연 인체에 흡수가 되느냐는 논란도 있어왔는데요. 이 제품은 저분자 구조로 만들어 흡수율을 높였다고 합니다.
수분이 많이 부족하신 건성피부의 경우에는 히알루론산과 NAG 성분을 추천합니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1000배 이상의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을 가졌는데요. 요즘 일본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최고의 피부보습 성분으로 각광받으면서 각종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시술하는 필러 있잖아요. 그 중에 쥬비덤과 레스틸렌의 주원료가 히알루론산이라고 합니다. 바르는 화장품에 든 히알루론산 성분은 표피의 수분을 잡아줄 수는 있지만 진피층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CJ뉴트라의 ‘이너비’는 이미 많이 알려진 제품이죠. 최근에는 보다 가볍게 마시는 제품도 출시됐습니다.
보시는 표는 히알루론산 섭취에 따른 피부 속 수분함유량의 변화입니다. 6주간 섭취하다가 섭취를 2주간 중단하더라도 수분함유량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그게 바로 피부 속까지 강하게 하는 이너뷰티의 효과입니다.
그런가하면 NAG는 히알루론산의 구성성분인데요. ‘N-아세틸 글루코사민’의 약자입니요. 히알루론산은 NAG를 전구체로 합성이 됩니다. 그만큼 입자가 작아서 흡수가 탁월하다고 하네요. NAG를 먹으면 체내의 히알루론산 생성을 촉진시켜서 내 몸에서 히알루론산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 뷰티’는 하루 4알 섭취로 NAG 일일권장량인 1000mg을 모두 보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NAG는 갑각류의 껍질로부터 추출하기 때문에 게나 새우 등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피하셔야 합니다.
NAG를 섭취했하면 히알루론산이 생성돼 보시는 것과 같이 피부의 수분량이 증가하고 거친 정도는 감소합니다.
앵커 :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괜한 걱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저는 잘 붓는 체질이라 물만 마셔도 다르거든요.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저장하면 혹시 부기가 더 심해지는 건 아닌가요?
기자 :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히알루론산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체내에 갖고 있는 성분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히알루론산이 점점 사라지게 되는데요. 먹는 화장품으로는 잃어버린 히알루론산을 보충해서 필요한 만큼만 수분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부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앵커 : 먹는 화장품이 다 알약 형태라 약간 약 같은 느낌도 나는데요. 복용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은 있나요?
기자 : 피부에 좋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화장품’이라는 이름이 붙었지 사실 먹는 화장품은 건강기능식품의 일종입니다. 히알루론산, 콜라겐, NAG처럼 특정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경우 식약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안전한 제품인지 확인하세요.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라 식품이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이 있으신 분들은 의사와 상담하셔서 함께 섭취해도 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임신부, 수유부에게는 공식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를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종류에 따라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 카운슬러와 먼저 상담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 네. 유념해야겠네요. 유혜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