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78~1088원..달러 반등에 1080원대 흐름

입력 : 2011-06-09 오전 8:45:22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통화 강세 속에 1080원대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의 부정적 경기진단과 추가 대책 부재 여파로 엔, 스위스프랑, 미달러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 호주달러, 남아공 랜드 등은 하락했다. 독일이 그리스 채권자들의 추가 지원금에 대한 상당한 부담 공유를 촉구한 점도 유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에도 역외가 원·달러 하락 베팅에 소극적이었던 데는 당국의 자본규제 외에도 호주달러와 캐나다 달러 등 소위 성장통화(경제성장에 수반하여 필요로 하는 현금통화)의 상대적 부진 영향도 있었다"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역외환율 상승에도 역내 거래에는 업체들의 매물로 레벨이 낮아졌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역내에서 오히려 레벨이 높아지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 채권자금 매입과 수출업체 고점 매도전략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시키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외변수에 따라 장중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0~1087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부재 속 경기 우려가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과 뉴욕증시 약세 등을 반영해 9일 원·달러는 재차 오름세를 나타내며 108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긴 했으나 글로벌 달러 반등 지속을 확신하기 어려운데다 오는 10일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 수출업체 네고 등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일 10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증시와 유로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8~1088원.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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