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하반기 실적 '활활'..내년까지 순항 이어질 듯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꼽혀

입력 : 2011-07-05 오후 2:40:1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발주 물량 확대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5일 GS건설(006360) 등 일부 대형 건설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해외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통해 내년까지 건설사 실적이 지속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대표 업종은 건설업"이라며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건설사로 GS건설과 대림산업 등을 꼽았다.
 
◇해외 수주 등에 업고 실적 기대..GS건설·대림산업·현대건설 등
 
GS건설의 경우 석유화학, 정유 플랜트 부분 강점을 살린 대규모 해외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해외수주 비중은 50%, 해외매출 비중은 43%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28%)에 비해 급증했다.
 
김은혜 GS건설 홍보실 대리는 하반기 경영 전략에 대해 "올초부터 추진해온 해외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주로 중동중심의 해외 경영에서 지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부문에 있어서는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약 1만세대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분양 물량 중 절반은 조합원 물량으로,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12~2013년 주택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상반기 해외 수주 목표 부진을 하반기에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정성호 대림산업 홍보실 차장은 "하반기에 중동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해 연간 해외수주 목표치인 5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사우디 현지에서 모두 10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그 중 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박용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아람코 발주의 'Jubail New Petrochemical' 프로젝트 수주 기대 속에 지난해(2조7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연간 5조8000억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필리핀 발전 플랜트(SM200)를 3억달러에 수주했고, 향후 베트남에서 18억달러 규모의 발전 플랜트 4개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대림산업의 올해 해외수주가 3년 평균 대비 100% 증가해 해외부문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의 유화부문도 꾸준한  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화부문이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에는 45% 가량의 비중을 차지해 향후 3년간 유화부문에서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은 다각화된 사업을 통해 중동뿐 아니라 비중동 지역에서의 활발한 수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12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Mong Duong 발전소에 대한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달 중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매출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과 현대차 그룹으로의 편입에 의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조동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비중이 중 해외가 61%로 예상된다"며 "해외매출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건설의 현대차 그룹 편입으로 효율적인 비용통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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