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해 국내 제조업은 영업활동으로 현금유입이 증가했으나 배당금 지급 및 투자활동 등으로 현금보유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금 지급이 대폭 확대됐으며 배당률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중 제조업의 현금흐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6778개의 제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85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억5000만원 감소했다.
수출호조 등에 따른 당기순이익 증가로 영업활동에서 132억원의 현금유입이 있었으나 투자활동으로 146억5000만원의 현금유출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배당금 지급 확대로 재무활동에서 현금유입이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지난해 제조업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순유입은 전년대비 9억4000만원 (43.9%)줄어든 12억원이었으며 배당금 지급은 14억에서 21억6000만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은 지난해 배당금을 크게 늘려 재무활동에서 현금유입이 전년 135억8000만원에서 19억3000만원으로 7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배당률도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2006년 11.87% 2007년 15.14%였던 배당률은 2008년 9.54%로 잠시 주춤했다 2009년 12.44%, 2010년 15.78%로 상승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편,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 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제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10년중 67.8%로 2009년(65.2%)보다 2.6%p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으로 당기순손실이 확대되고 차입금 상환에 따른 부담 등으로 현금유입이 25억5000만원에서 16억4000만원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