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울릉도와 흑산도에 공항건설

다음달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사업성 충분"

입력 : 2011-07-27 오후 5:01:05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정부가 울릉도와 흑산도에 공항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두 지역 공항(50인승 소형 항공기)건설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울릉도 공항의 경우 지난해 이미 사전 조사가 진행돼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당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종합평가지수 조사에서 계층분석법(AHP) 점수가 0.43에 그쳐 합격선인 0.5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현재 진행중인 울릉도 사동항 2단계 사업과 연계, 방파제를 활용한 공항시설 조성 등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사동항 사업과 연계할 경우 활주로 길이가 100여m 줄어들면서 사업비를 2000억여원 이상 아낄 수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합격점을 받을 경우 내년부터 약 5년의 조성공사를 거쳐 빠르면 2017년부터 울릉도로 비행기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성호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6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4000억원대 까지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높아졌다"며 "연간 3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고 있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울릉도 공항과 함께 전남 흑산도 공항 건설 사업도 추진된다.
 
흑산도공항 예상 사업비는 약 900억원으로 연간 38만명(2009년 기준)이 방문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 역시 다음 달 중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방침이며, 기준을 충족할 경우 2016년 완공될 전망이다.
 
이용규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두 지역은 내륙과 달리 항공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이 있는 곳"이라며 "지역 주민들도 공항이 들어서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비타당성 조사에 앞서 예산을 아끼면서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조사를 거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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