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올 상반기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37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5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397억원보다 4012억원(-43.7%) 감소했다.
금감원은 환율하락과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외환파생손실이 계속됐고,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의 5337억원과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파생상품과 유가증권투자 중심의 외국계투자은행(IB)의 유가증권평가와 매매이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4217억원(-61.8%)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대출채권과 외국환업무를 하는 기업대출은행은 대출이자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보다 223억원(8.7%) 가량 이익이 소폭 늘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동안 모두 1조12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91억원 감소(-16.3%)했다.
유가증권과 관련한 이익은 262억원가량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26억원 감소하며 손실로 전환했다. 금리 상승의 여파로 유가증권평가이익이 1034억원 감소(-89.7%)한 점이 가장 컸다.
외환과 파생관련이익 역시 손실 426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611억원 손실을 줄였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손해가 있었으나 외화차입금에 대한 외환거래이익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IB은행의 경우 회사채 인수나 기업대출 확대 등 영업 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