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입찰 부진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국채 입찰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것. 입찰 결과, 금리는 시장 예상치인 3.622%를 상회하는 3.750%를 기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뉴욕시간 오후 5시01분 현재 전일 대비 0.25%포인트 오른 3.77%로 나타났고 장중 한때 0.29%포인트까지 오르며 지난 2008년 11월 2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콧 쉐먼 크레딧 스위스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장기채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로간 구겐하임 파트너스 트레이더도 "단기적 인플레이션은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지만 장기채는 부담스럽다"며 낮은 입찰율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08배로 나타나 지난 10차례 입찰 평균인 2.64배를 밑돌았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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