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외국계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및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높은 물가상승세에도 글로벌 경제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 할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 정상화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얘기다.
RGE모니터는 "이달 중 수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한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금융시장이 안정되더라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쉽게 완화되긴 어렵다"며 금리 동결을 점쳤다. 그레디트스위스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노무라 및 BNP 파리바 등은 글로벌 경기악화시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BNP파리바는 "글로벌 경기가 뚜렷한 하강국면에 접어 들어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IB들은 또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고용증가세 제한될 것을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7월 실업률이 8개월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금융시장 불안과 미 경기침체 가능성이 당분간 고용증가세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기둔화폭 확대로 한국의 경제성장률 및 기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350에서 2040으로 하향조정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하락시 국내 경제성장률도 약 0.2%포인트 하락할 것을 예상되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전체판매의 52%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때 글로벌 경기둔화시 기업실적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