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8월 소비자 물가가 2년11개월만에 5%대를 넘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5.3% 상승한 122.5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08년 9월 5.1%를 기록한 이후 5%대에 재진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에 4.1%로 4%대에 오르고, 3월 4.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월 4.1%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6월 다시 4.4%, 7월 4.7%로 상승했다. 7개월 연속 4% 고공행진을 이어오다가 결국 8월 5%를 넘은 것이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9.9%, 전년동월대비 13.8%상승세를 나타냈다. 긴 장마와 폭우 등의 기상이변이 농수산물의 물가를 상승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동월비 배추값은 32.2%, 무는 22.7%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라 2009년 4월(4.2%) 이후 28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 1.8%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보다는 0.3% 올랐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 상승해, 서민체감 물가 부담이 매달 가중되고 있다.
부문별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 통신부문만 1.1% 하락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11.4%), 교통(7.8%) 모두 상승했다.
집세와 개인서비스요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4%, 3.4% 상승했다.
MB물가로 지칭되는 52개 주요생필품 가운데 쇠고기와 라면, 양파 등 10개품목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