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전기차, 고유가·그린시대 이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입력 : 2011-09-14 오후 5:42:39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지금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차들의 축제로 그 열기가 뜨겁다.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64th Frankfurt International Motor Show IAA Cars 2011)'가 지난 13~14일 이틀간에 걸친 언론공개(Press day)를 시작으로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대세는 단연 소형차와 전기차. 국내완성차들은 물론 글로벌업체들 대부분이 소형차와 전기차를 내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의 슬로건이 '보편화한 미래(Future comes as standard)'이듯이,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와 함께 소형차를 주력 모델로 내놓으며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 소형차시장, 치열한 각축 예고
 
이번 모터쇼의 주인공은 바로 소형차다.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너도나도 앞세워 출품한 차들을 보면 앞으로 소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11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유럽 최대의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차 총 12종을 대거 공개한 가운데 신개념 미래 소형차 'up!'을 내놨다.
◇ 폭스바겐의 신개념 미래 소형차 'up!'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up!은 '카리스마 넘치는 4인승 시티카'라는 콘셉트로 '모두를 위한 자동차(A car for everyone)', '다재다능한 소형차(A small car with great potential)'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차체는 최소화(3.54 x 1.64 m) 됐지만 휠베이스가 2.42 m에 달할 정도로 내부 공간은 극대화시켜 폭스바겐의 새로운 소형차 세그먼트를 이끌어 나갈 주력 차종으로 예상된다.
 
이에 질세라 BMW는 소형차인 1시리즈 신모델을 내놨다.
 
역시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BMW 뉴 1시리즈는 뛰어난 민첩성과 승차감, 효율성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2세대 모델이다.
 
BMW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도입하고 트윈파워 터보기술을 적용한 4기통 엔진에 최첨단 서스펜션 기술, 소형 부문 유일의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해 탁월한 스포츠 성능을 발휘한다.
 
벤츠는 소형차급 B클래스 신형 모델을 선보였고, 피아트그룹은 해치백 스타일인 판다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 벤츠의 The new B-Class.
 
푸조는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인 508 RXH와 미래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표현한 다목적 콘셉트카 HX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일본 스바루는 크로스오버 차량 '스바루 XV'와 후륜 구동 스포츠카 '스바루 BRZ'의 콘셉트 차량을 내놓았다. 
 
◇ 전기차 콘셉트카도 대거 전시
 
전 세계에서 온 8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환영하는 것은 소형차 뿐만이 아니다. 전기차 역시 소형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이끌 양대산맥이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메이커들은 2013년부터 양산 가능한 전기차를 콘셉트카로 대거 내놨다.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볼스포트할러 체육관에서 진행된 행사 전야제에서는 아우디의 콘셉트카인 소형 전기차 'A2'가 매력을 뽐냈다. 시속 150㎞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듯 풍채가 기세등등했다.
◇ 아우디가 자랑하는 소형 전기차 'A2'.
 
아우디는 'A2'와 함께 2인승 프리미엄 도심형 콘셉트카인 '어번'을 공개했다. 어번은 초경량 탄소섬유로 제작된 데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 모터 2개를 갖췄다. 시속 100㎞까지 낸다.
 
폭스바겐은 모터쇼 현장에서 1인용 전기 콘셉트카 '닐스(NILS)'를 공개했다 .
◇ 1인용 전기 콘셉트카 '닐스(NILS)'.
 
BMW는 오는 2013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하는 전기차 'i3'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도심에서 운행되는 전기차 i3는 170마력의 힘에 시속 60㎞까지 불과 4초가 걸린다. BMW그룹은 i3를 2013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해 이듬해 한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i3와 함께 고성능 하이브리드카 'i8'도 선보였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친환경차 '뉴GS 450h'를 전 세계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미국 포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전기 콘셉트카 '에보스(EVOS)'를 내놓았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는 전세계 32개국이 참가하며 전시되는 차량만도 1000여대에 이른다.
 
또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만 89대다. 그야말로 '화려한 신고식'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투어 소형차와 전기차를 내놓는 가운데 누가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세계 각국의 경연장이 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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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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