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변동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월대비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0.2% 증가에 못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치다.
앞서 지난 7월 소매판매도 0.3% 증가에 그치면서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최근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허리케인 아이린 등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망 복구로 증가세를 보이던 자동차 판매는 0.3%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갖가지 경제적 역풍에 직면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불안 등으로 소비 심리를 한동한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집계돼며,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