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0% "동반성장, 인식변화 못 느껴"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적합업종 선정해도 이행 미미할 것"

입력 : 2011-09-26 오후 3:02:06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 인식 변화에 대해 중소기업의 60.4%가 인식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 대해서도 실효성 여부에 부정적 견해가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6일 발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한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최근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 노력에 대한 희망적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기업현장의 체감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44.0%는 사회의 동반성장 노력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응답해 동반성장에 대해 긍정적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절반이상(60.8%)이 정부의 동반성장 대책에 대해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대기업에 대해서도 59.8%가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30.9%(정부), 19.4%(대기업)에 그쳤으며, 실천의지에 대해서도 약하다는 의견이 강하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납품단가 현실화에 대해서는 1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18.4%로,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11.8%)보다 많았으며, 납품단가 수준 또한 적정수준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해서는 1년 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이 17.8%로, 악화됐다는 응답(5.8%)보다 높게 나타나 납품단가 현실화 개선 정도와 대조를 보였다.
 
동반성장문화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65.8%)이 '어느 정도 정착됐으나 다소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우리 사회에 완전히 정착되기까지 '5년 이상 걸릴 것'(78.6%)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75%는 적합업종이 선정된다 하더라도 대기업이 '단기간 이행하다 말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12.0%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동반성장문화 확산을 주도해야 할 핵심주체로는 '정부와 기업'(48.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민간합의기구인 동반위에 대해서는 '역할 강화를 위해 정부기관으로 두어야 한다'(68.2%)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중소기업 사업영역보호'(53.0%)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대기업이 이행해할 분야로는 '납품단가 현실화'(78.0%), 중소기업이 가장 노력해야 할 분야는 '기술경쟁력 강화'(65.6%)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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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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