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물가관리 여전히 어려워"

입력 : 2011-09-30 오전 8:39:09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수입원자재와 농산물 가격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물가 관리에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최근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 원자제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상쇄될 수 있지만 석유제품 등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공산품과 수입 농산물 가격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물가 관리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의 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높아지고, 유통 경로간의 경쟁심화, 기업의 생산성 노력 제고 등으로 수입 물가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전달되는 폭은 예년보다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입 농산물, 공산품 등 환율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품목의 수급과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소관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협회 등과 민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기업의 원가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비축과 할당관세 등 가용가능한 정책 수단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서 박 장관은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산업생산의 구성요소중 광공업을 제외한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은 모두 지난달 대비 증가했으며 광공업의 생산은 주춤하고 있으나 지난달 자동차의 설비교체, 일부 공장의 이전 등 일시적, 계절적 요인도 일부 작용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후 추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내수는 견조한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전체적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유럽 재정의 우려로 국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 흐름도 불확실성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4일부터 지방물가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 230개 시군구의 주요물가 25종의 매월 지역별, 품목별 가격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가격정보 비교결과를 바탕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송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