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발표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s) 29개 가운데 국내은행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SIBs는 해당 은행이 도산할 경우 글로벌 금융·경제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글로벌 영업활동 수준, 규모, 상호연계성, 대체가능성·금융기관인프라, 복잡성 등 5개 부문의 지표를 근거로 선정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FSB와 BCBS는 지난 4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최종 승인을 거쳐 G-SIBS 명단과 그 기준을 발표했지만 국내 은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G-SIBs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등을 포함한 8개 은행이 G-SIBs 명단에 포함됐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미쓰비시 UFJ, 미즈호,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그룹이 포함됐고, 중국에서는 중국은행(BOC)이 선정됐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가 BNP 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 등 4개 은행이 선정됐고, 영국도 바클레이즈와 HSBC 등 4개 은행이 포함됐다. 독일은 코메르츠뱅크와 도이치뱅크 두 개 은행이 선정됐다. 이 외에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각각 1개 은행이 G-SIBs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은행은 4개 구간으로 나눠 1~3.5% 추가자본을 차등적으로 부과받게 된다. 추가자본 부과는 2016년 1월1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 경과기간을 부여해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2019년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