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9일 “대통령이 한미FTA 서명을 했다”고 전하며 “하지만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바로잡을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 이행을 위한 14개 법안에 서명한 것을 겨냥, 이같이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가세했다. 이 대표는 “제가 수모 당한들 대수겠냐”며 “절망하고 죽어가는 분들을 멈추게 할 수 없으니 고통스러운 것. 함께 사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9시10분, 정무수석이 나와서 ‘다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다”며 “결국 서명을 하고 말았다는 얘기. 오늘부터 1%의 대리인 대통령은 99% 주권자와 서민들의 심각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한미FTA 비준안과 14개 이행법안을 강행처리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FTA 비준안 서명은 정권 붕괴를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야5당은 “이 대통령이 서명한다 해도 모든 것은 내년 총선 이후 바뀐 국회에 의해 정지될 것이며, 정권교체 후에는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국민이 겪어야할 혼란과 피해는 온전히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는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