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사와 변호사 등 26명이 법관으로 신규 임용됐다.
대법원은 1일 이들 법조경력자 신임법관 26명에 대한 임명식을 가지고 신규 임용했다.
이번에 신규 임용된 법관들 가운데는 변호사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검사 9명, 헌법연구관 2명도 법관으로 임용됐다. 여성 법관은 5명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사법연수원 17기로 법조경력이 20년이 넘는 이주현 판사(47)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판사는 1991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2004년 변호사가 돼 약 8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9년 법무법인 민주의 대표 변호사를 역임했다가 최근까지 법무법인 에이스에서 근무했다.
또 국선전담변호사로 활동했던 박상수(35·34기), 송호철(38·34기), 신윤주(38·여·35기)판사도 이번에 신규 임용됐다.
이번 신규임용으로 형제법관 부부법관이 각각 두 쌍씩 탄생했다.
이번에 임용된 강효원 판사(33·35기)는 광주지법 강효인 판사(33·35기)의 쌍둥이 형이고, 채대원 판사(41·33기)는 서울고법에서 근무 중인 채동수 판사(42·28기)의 동생이다.
또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장기석 판사(32·36기)는 인천지법에서 근무하는 강순영 판사(30·36기)의 남편이며, 법무법인 세종에서 근무한 홍준서 판사(34·32기)는 처인 조은아 판사(35·32기)가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임용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신규 임용 법관 대표에게 법복을 직접 입혀 줘 법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 눈길을 끌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재판의 독립을 수호함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바로 국민의 신뢰"라고 강조하고 "존경과 믿음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승복을 얻는 진정한 재판의 권위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용된 법조경력 법관들은 임용식을 시작으로 사법연수원에서 약 12주 간의 신임법관 연수교육을 마친 뒤 내년 2월 중 정기인사에 맞춰 일선 법원에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