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현대그룹이 제4이통 참여를 두고 입장을 3번이나 바꾸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은 14일 큰 혼선을 빚었다.
현대그룹은 지난 12일 느닷없이 제4이통 참여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후, 14일 새벽 참여의사를 밝혔다가 오전에 또다시 번복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통위는 14일 오후 현대의 번복 사태 경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IST가 청문심사 시작전 면담에서 '14일 새벽 3시경 현대측과 협의 끝에 결국 현대가 다시 참여하기로 최종 합의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방통위는 오전 9시30분 긴급 배경브리핑을 열고, 현대그룹이 공식 참여의사를 전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브리핑이 끝나기 직전 관련 보도를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그룹이 브리핑 막바지에 갑작스레 전화로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현대가 14일 오전 마지막으로 '회장 보고' 후 현대유엔아이가 IST에 투자하지 않기로 확정됐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오전 10시쯤 현대측은 방통위를 방문해 현대유엔아이의 IST투자 철회에 관한 공문을 제출하면서 오락가락 행보는 일단락됐다.
현대그룹은 내부 혼선으로 인해 제4이통 참여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고 결국 시장과 정부의 혼란까지 가져온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