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한국노총 가맹 조직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한국노총의 민주통합당 탈퇴를 요구하며 30일 한국노총에서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농성에 돌입한 금융노조 조합원들
이날 외환은행을 포함한 금융노조원 50여명은 감사원 감사 청구 등 국회 차원의 론스타 사건 진상규명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에 항의하며,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지난 28일부터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 밤샘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한국노총은 이용득 위원장이 상임고문,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임시지도부 최고위원에 선임된 것을 포함, 일정 지분을 보장받고 민주통합당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론스타 국정조사 요구를 민주통합당이 등원 조건에서 제외해 금융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 참여를 선언한 뒤 첫 현안이 국회 국정조사 및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론스타 문제의 진상규명 노력"이었다며 "민주당 때 적극 추진된 현안이 민주통합당 출범 직후 무산될 상황인데도 한국노총은 어떠한 책임 있는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민주통합당과 한국노총이 국민의 요구를 배신하고 여당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계속 보인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