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전국대학 총학생회 대표들이 디도스 사건과 관련 특검 구성을 요구하며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대학과 충북대 등 지방 주요대를 포함한 전국 12개 대학 총학생회 대표들은 5일 오후 1시 청계광장에 모여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을 한다.
총학생회 대표들은 '대한민국 국민과 대학생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이번 선언문에서 "엄중한 수사와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을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디도스 사태와 연루된 정치인 및 정치조직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김삼열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발표는 당초 시국선언 형식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참여 대학간 협의 결과 현학적 표현 보다는 국민들에게 친숙한 표현으로 부조리함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국선언 형식이 아닌 편지형식으로 발표하기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 모두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로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위기를 알리는 동시에 우리가 민주주의에 더욱 관심을 가질수 있게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이번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도스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뜻을 같이하는 대학들과 함께 할 것이며, 개학 후에도 수사진행 및 결과에 대한 입장을 학생들과 협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디도스 공격에 참여한 차모씨(28)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6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