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4일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강정마을의 희망을 만드는 데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제주 강정마을 군사기지저지 공대위 간담회에서 "아직 힘이 부족해서 송구스러운데,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교섭단체 이상을 만들어 중요한 현안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다루는 첫 번째 관점은 우리 제주시민들의 삶이 행복해지는 제주시 발전전략에 입각해서 봐야 한다"며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발상 자체가 제주시의 미래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을 치를 때 통합진보당은 강정 해군기지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백지화하라고 분명히 요구할 것"이라며 "제주포럼에서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 제주도민의 70%이상이 해군기지 건설중단과 반대라고 했는데, 공대위 여러분들과 종교계 문화계가 모아주신 이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이슈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민주통합당 입장이 민군복합항으로 재설계하고 원점에서부터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인데, 기본적인 입장에는 저희와 차이가 있다"면서 "통합진보당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지만, 종국적으로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주민들 중심으로 평화공원 만드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과정상에서 협력할 수 있다"도 설명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가장 시급한 게 공사중단"이라며 "대표단은 우근민 지사가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