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이강래 "호남은 민주통합당의 뿌리..비하 안돼"

"민주당 뿌리위에 시민정치 꽃피우고, 참노동 열매맺어야"

입력 : 2012-01-15 오후 3:59:0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에서 일곱 번째 연설자로 나선 기호 4번 이강래 후보는 15일 "뿌리 깊은 통합으로 총선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대에서 "국민이 원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과 시민사회, 노동세력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시대정신 담아 통합을 이루었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화학적 결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민주당의 뿌리 위에 시민정치의 꽃을 피우고 참노동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오늘 결정될 지도부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국정을 조율한 경험이 있고, 원내대표 시절에는 6.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저에게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통합당도 없다"며 "그런데 이번 통합과정에서 나타난 양상은 탈호남을 넘어서 무호남으로 가고 있다. 이번 경선 룰도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다 민주통합당에서 호남이 구태로 몰린다"며 "호남은 민주통합당의 뿌리이다. 비하해서는 안 된다. 열린우리당의 탈호남이 이미 실패하지 않았나. 그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화제가 된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도 "이번 경선이 선거의 새 장을 열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그늘이 있다"며 "모바일 투표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스마트폰이 없는 서민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번 전대의 주인인 민주당 당원들도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청춘을 바쳐 민주당을 지켜 온 당원들이 경선 과정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고통이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 저부터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과 올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박근혜 대표를 이기려면 패기와 열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략과 전략으로 이겨야 한다. 후보 아홉 분 중 큰 선거를 치러보고 이겨 본 적이 있는 것은 저이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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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