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벌금형이 선고되면서 교육감직에 복귀하게 된 것을 두고 SNS상에서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여러 법조인들도 판결에 대한 의견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판결 선고 한 시간 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바라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앞으로 한 시간 후에 나를 비롯한 선량한 사람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고 있는 바로 그 소식을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하나는 설령 그런 소식을 듣지 못하게 되더라도 변호사님들도 100점짜리라고 평가한 분에 대해 선량한 사람들이 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가 가리킨 '변호사님들이 100점짜리라고 평가한 분'은 이번 곽 교육감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김형두 부장판사를 두고 한 말이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발표한 '2011 법관평가' 발표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송호창 변호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곽교육감 석방! 다만 무죄석방이 아니라 아쉽다"며 "재판과정을 보면 곽교육감은 돈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 같은데.. 1심 재판부가 묘한 벼랑끝 판결을 한 듯 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검사출신으로 한나라당 비대위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영호 변호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판진행을 보도하는 기사를 인용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최 변호사는 그러나 곽 교육감과 곽 교육감보다 먼저 선고된 박명기 교수의 형량을 착각해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언론은 물론, 개인의 트윗도 확실히 신속보다는 정확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더 정확하고 공정한 내용을 트윗하여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벌금 3천만원을 선고받고 교육감직에 복귀한 곽 교육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큐정전」의 주인공 아큐는 힘이 없어서 흠뻑 맞고 돌아와도 '정신적 승리'를 했노라고 애써 자위한다"며 "진실에 눈감는 게 제일 무서운 패배이다. 바람직한 변화는 객관적 진실을 마주칠 때 시작한다. 개인 조직 국가 모두 그렇다"며 첫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