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34.5원에 출발해, 2.8원 하락한 11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존 국채발행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신용등급이 강등된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하며 유로존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5만2000건으로 지난 2008년 4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 1조4000억원 넘게 주식을 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국채발행 성공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를 반영해 2.6원 내린 1134.5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 1133원 부근까지 하락폭을 확대했지만 추가 하락에는 실패하며 1134원에서 1135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하락폭을 축소한 환율은 오후 2시를 전후로 상승전환하기도 했지만, 재차 하락반전하며 1134.3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됐고 네고 물량(달러매도) 출회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여기에 단기간 환율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해 환율의 하락 압력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장후반 국내증시가 추가 상승하고 외국인이 1조4000억원 순매수해 나흘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며 "향후 환율의 움직임은 1130원대에서 하락이 제한되거나 단기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후 3시3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대비 7.66원 내린 1470.82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