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27일 민주통합당에 "석패율 논란은 이제 그만두자"고 제안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석패율 제도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석패율 제도는 결함투성인데 반해서 지역구도의 극복에는 실효가 없는 제도"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석패율제는 백번 양보하여 지역주의의 극복을 위한 방편이라 하더라도 하수 중의 하수이고 차선이 아니라 차악"이라며 "민주당이 왜 이렇게 석패율 제도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아해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와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가 진지하게 제의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하자 말자는, 아니면 최소한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일언반구의 답변도 없으면서 석패율제를 밀어붙이고, 마치 이를 받지 않으면 지역주의 극복에 의지가 없는 것처럼 왜곡하고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단한 제도도 획기적인 제도도 아닌 석패율 논쟁은 그만둘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정치개혁의 절호의 기회인 이때 민주당은 모두가 가장 합리적인 제도라고 인정하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지금이라도 당론으로 확정하고 이를 전제로 야권연대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2007년에 선거제도가 독일식이든 일본식이든 권역별 비례대표의 비율을 1:1 혹은 2:1 정도로 늘리자고 하셨다"며 "정무기획비서실에서 당시 쓴 책에서도 그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감수를 보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