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리스發 훈풍에 '상승'..中은 '제자리'

입력 : 2012-02-13 오후 4:31:1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안 합의 소식에 함께 웃었다.
 
다만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며 방향을 찾지 못한채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기구가 2차 구제금융 지원 대가로 요구한 재정긴축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 긴축안은 최소임금 22% 삭감, 1년 안에 공무원 1만5000명 해고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미툴 코테차 크레디아그리꼴 전략분석가는 "그리스 의회의 구제금융안 승인이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면서도 "현재 그리스에서 확대되고 있는 폭력 시위를 간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문제는 이미 오래된 재료"라며 "이번주 시장을 지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는 미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 日증시, 위축된 GDP보다 강력한 그리스 호재..'상승'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01엔(0.58%) 오른 8999.18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지원안 합의는 이날 시장의 호재가 됐지만 같은날 발표된 4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보다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하는 수치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봐도 2.3%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고와 태국 홍수로 인한 수출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캐논이 0.73% 상승한 반면 소니(-1.56%), 파나소닉(-1.53%), 닌텐도(-0.37%)등은 하락했다.
 
소프트뱅크(3.52%), KDDI(0.81%)등 통신주와 JFE홀딩스(0.74%), 신일본제철(1.49%)등 철강주는 일제히 올랐다.
 
혼다(0.36%), 닛산자동차(0.26%), 도요타자동차(0.16%)등 자동차주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자금을 약속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0.50% 올랐다.
 
◇ 中증시, 부동산 때리기 지속..'제자리'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3포인트(0.01%) 하락한 2351.85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 회복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주택 구매에 대한 세제 지원을 약속했던 안휘성 우후시 정부는 정책 발표 사흘만인 지난 12일 돌연 정책 시행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과열을 경계하는 중국 당국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의 시각이다.
 
제프레이 가오 맥쿼리그룹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정책 철회의 배경에는 정부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책 내용이 정부 방침과 거리가 있었으며 매우 놀라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가 "1분기 내에 거시경제 미세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지만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방침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차이나 반케(-1.91%), 폴리부동산그룹(-3.02%)등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초상은행(-1.55%), 화하은행(-1.46%), 공상은행(-0.46%)등 은행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리(-0.75%), 중국석유화학(-0.26%), 유주석탄채광(-0.20%)등 에너지 관련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장정테크노(2.57%), 상해장강하이테크(2.56%), 방전과학기술(1.41%)등 기술주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 그리스 호재 속에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64포인트(0.64%) 오른 7912.9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3.74%)과 운송(2.36%) 업종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난야 테크놀로지(6.87%), 파워칩 세미컨덕터(-5.60%)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0.91%), 청화픽쳐튜브(7.00%)등 LCD 관련주 모두 혼조 양상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6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121.45포인트(0.58%) 상승한 2만905.3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의류 전문업체인 에스프리 홀딩스가 2.8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1.14%), 차이나 유니콤(0.42%)등 통신주와 시누크(0.58%), 시노펙(0.43%)등 정유주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신세계개발(-0.87%), 신황토지개발(-0.27%), 신화부동산(1.59%)등 부동산주와 HSBC(-0.29%), 중국공상은행(1.13%)등 은행주는 혼조세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