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유로존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을 유럽의 자구노력을 확인한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해 유로화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EU의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 전망을 '유동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유로화 약세에 기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G20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실망으로 유로화가 다소 반락한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다"며 "엔화 약세 분위기 속 우리 수출 둔화 우려 등 원화에 대한 부정적인 재료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 상승 재료들이 부각됨에도 여전한 글로벌 유동성 기대와 상단에서의 꾸준한 네고(달러매도) 등이 환율의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2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6~113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경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락했고, 두바이유는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달러화는 유로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인 반면 역외환율은 오히려 소폭의 하락세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과 WTI 하락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수의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만큼 오늘 환율의 주거래 레벨은 전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보이며 1120원대 후반 중심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3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