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판사 전화 받았다"..경찰, 박 검사 추가 조사

입력 : 2012-03-06 오후 2:04:1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에 대한 기소와 관련, 남편 김재호 판사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박은정 검사에게 사건과 관련된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박 검사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5일 박 검사로부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진술서를 제출 받았으며, 박 검사는 진술서에서 김 판사로부터 네티즌 기소 건과 관련한 전화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같은 날  박 검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진술서를 받았으나, 진술서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로 박 검사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일정과 방법에 대해 조율 중이다.
 
경찰은 박 검사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김 판사에 대해서도 조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이후 김 판사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로 선거를 앞 둔 지난해 10월24일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인 주진우씨(시사인 기자)가 "나 전 의원의 남편 김 판사가 나 의원이 판사시절 이완용 후손의 땅 찾아주기에 앞장섰다고 주장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주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나꼼수'는 지난달 28일 오후 방송된 '나꼼수-봉주 7회'에서 김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다시 거론하며, "당시 담당검사가 김 판사의 전화를 받은 뒤 검찰 공안 수사팀에 이 사실을 말했고, 담당판사는 박은정 검사"라고 실명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사태가 확산되자 나 전 의원은 지난 1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호 판사는 기소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전화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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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