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상반된 하루..日급등 中급락

입력 : 2012-03-14 오후 5:29: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의 흐름은 크게 엇갈렸다.
 
일본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한 반면,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막을 내리며 연중 최대 정치행사를 끝마친 중국은 3주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전일 미국 연방공재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함과 함께 경기 부양책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FOMC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됐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같은날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1% 증가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로 상향조정하고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 초반 1%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던 중국 시장은 부동산 규제 정책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원자바오 총리의 말에 실망감을 표하며 크게 내렸다.
 
◇日증시, 엔화약세에 환호..8개월만에 1만선 회복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151.44엔(1.53%) 뛰어오른 1만50.52로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지수가 1만엔 이상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소매지표 개선과 연준 발표 이외에 전일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국채매입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불을 붙였다.
 
섀인 올리버 AMP 캐피탈 인베스터 전략분석가는 "BOJ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적어도 엔화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JFE 홀딩스가 6.13% 급등하는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일본제철도 2%대의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소니(5.17%), 닌텐도(4.79%), 캐논(3.40%) 등 전기전자업종과 닛산 자동차(3.80%), 혼다(2.74%), 도요타 자동차(2.05%) 등 수출주가 크게 올랐다.
 
노무라 홀딩스(3.37%),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2.61%),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2.54%)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中증시, 부동산 규제 정책 지속에 실망감..'풀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64.56포인트(2.63%) 하락한 2391.23을 기록했다. 20여일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하락폭은 3개월 만의 최대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됐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이날 폐막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물가상승률을 4%로 제시하며 시작된 이번 전인대에서는 가전하향 기간 연장 등 내수 확대를 위한 소비 부양책이 나타났다.
 
신에너지, 친환경자동차, 바이오의약 등 신흥 산업 육성 의지도 보였다.
 
다만 부동산 규제는 주택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완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해 시장의 기대를 실망시켰다.
 
장링 상하이리버펀드 매니저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은 부동산 규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을 시사한다"며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창젠 바클레이 캐피탈 이코노미스트 역시 "동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은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내몽고보토철강이 10%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강회자동차(-6.29%), 상하이자동차(-3.67%) 등 자동차주와 유주석탄채광(-4.48%), 강서구리(-3.89%) 등 광산주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차이나반케(-2.70%), 폴리부동산그룹(-3.00%) 등 부동산주와 해양석유공정(-4.31%), 시노펙상해석유화학(-2.76%) 등 정유주 일제히 약세였다.
 
◇대만·홍콩, 美 훈풍 vs 中, 찬바람..'혼조'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93.75포인트(1.17%) 오른 93.75로 장을 마쳤다.
 
AU옵트로닉스(-3.15%), 한스타 디스플레이(-2.19%) 등 LCD 관련주는 하락한 반면 TSMC(2.34%), 난야 테크놀로지(2.70%) 등 반도체주는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대비 31.81포인트(0.15%) 밀린 2만13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풍(3.65%), 코스코태평양(2.44%) 등 종목이 크게 오른 반면 중국공상은행(-1.48%), 중국건설은행(-0.94%) 등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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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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