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전격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제14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사퇴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반위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회의를 앞두고 이런 이야기를 듣게 돼, 당황스럽다”며 “오늘 회의에서 동반위 존폐 여부도 논의되지 않겠냐”고 운을 뗐다.
이어 “아직 내부적인 조율없이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동반위가 다음 위원장을 선출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동안 동반위 활동에 회의적이거나 성과에 조급한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하면 자폭하자는 의견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반위마저 없다면 대기업을 견제할 수 있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동반위의 한 관계자는 “정운찬 위원장이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내린 결정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이번 결정으로 동반위 존폐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2010년 12월 초대 동반성장위원장으로 취임한 정 위원장은 올해 12월까지 임기를 앞둔 상황이었다.
이미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었고, 그동안 여러번 대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