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9일 "비례대표 12번으로 출마했다"며 "제가 당선 되려면 통합진보당이 20% 정당득표를 해야 한다. 4월 11일 후보에게 주는 한표는 야권단일후보를, 정당에게 주는 한표는 기호 4번 통합진보당을 선택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유 대표는 이날 저녁 방송된 MBC 선거방송 연설에서 "통합진보당 야권단일후보는 30여명에 불과하고 민주당 야권단일후보는 무려 140여명이다. 이 불균형을 정당투표를 통해서 국민여러분께서 조금이라도 고쳐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많은 분들이 통합진보당이 뭐냐고 묻는다"며 "통합진보당은 예전의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모인 새로운 진보정당"이라고 소개했다.
유 대표는 또 "많은 분들이 제게 왜 민주통합당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이냐고 묻는다"며 "저는 정치인으로 성공이 아니라 정치를 성공하게 하고 싶어서 통합진보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저를 아끼는 분들께서 저보고 민주당에 들어가서 대통령에 도전하라고 간곡히 권했다"며 "하지만 저는 가지 않았다. 통합진보당을 선택했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고 가신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 사회 양극화, 재벌의 횡포, 중소기업의 고통 등 이런 것을 없애지 못했다. 이것이 돌아가신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남긴 부채"라며 "이 빚을 갚으려면 저 혼자서 못한다. 그래서 강력한 진보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일찍 출세를 했다. 40대에 국회의원을 두번 했고 복지부 장관도 했다. 개인적으로 더 무엇이 되고 싶은 욕망이 없다"며 "민주당이 부자정당인 새누리당하고만 경쟁하는데 집착한다면 우리 정치는 서민정치와 동떨어진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 저는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그리고 서민의 벗이 되어줄 강력한 진보정당의 탄생을 정말 보고 싶을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사에 처음으로 진보정당 교섭단체가 만들어져서, 입법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서민정책을 꽃피우는 그런 날을 꼭 보고 싶다"며 "그렇게 해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남기고 간 빚을 꼭 갚겠다. 누군가 이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간절한 저의 부탁을 꼭 들어주시라"고 재차 호소했다.
끝으로 "통합진보당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많은 비판들 중에서 저희가 새겨들을 부분은 꼭 새겨듣겠다. 때로 어떤 언론에서는 고통스럽게 있지도 않은 사실을 부풀려서 저희를 비난하는 그런 일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부당한 비난 속에서도 혹시 저희가 저희의 문화, 행동양식, 정책에서 고쳐야 될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성실하게 고쳐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께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