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9대 총선을 12일 남겨둔 공식 선거운동 개시 둘째날, 여야 대표들은 전국 각지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다.
전날 약속한 듯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돌며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 대표들은 이번엔 일제히 지방으로 발길을 돌린다.
유세 첫날 서울과 수도권을 횡단하며 표밭을 다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오전부터 제주와 광주·호남, 대전·충북으로 향한다.
박 위원장은 먼저 제주 노형로터리에서 열리는 합동유세에 참석해 현경대(제주갑), 강귀용(서귀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제주에서 광주로 직행,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을 방문한다. 여기서 그는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과 전주 서부시장을 돌며 이정현(광주 서을), 정운천(전주완산을) 후보 등을 지원한다.
박 위원장의 강행군은 대전과 충북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대전역과 청주 성안길을 잇따라 방문, 민주당·자유선진당 후보들과의 결전을 앞둔 이 지역 자당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벌인다. 저녁에는 음성 금왕시장도 찾는다.
결국 어제와 마찬가지로 지역구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벌이며 동시에 시장, 상가 등의 민생현장 탐방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거침없이 새누리당을 정비한 '박근혜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남으로 향한 박 위원장과는 달리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동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강원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한 대표는 춘천에서 출마한 안봉진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강원도청을 찾아 기초노령연금을 2배로 인상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한다.
그는 이어 홍천횡성의 조일현 후보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조 후보는 여기서만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와 4번째 맞붙는 것이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8대 총선까진 1승 1무 1패의 호각세다.
한 대표는 오후엔 평창 하리장을 방문해 김원창 후보를 도운 후 원주로 이동, 갑과 을에 출마한 김진희·송기헌 후보와 함께 지역구를 누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경기 고양덕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공동대표가 지역구 유세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호남을 방문한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과의 야권연대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적은 호남 19곳에 후보를 내고 완주하기로 한 상태다.
이정희 대표는 전날 광주에 이어 김선동 의원의 지역구 순천 등을 지원한다. 유시민 대표는 광주 서을의 오병윤, 전주완산을의 이광철 후보 등의 지원사격에 나선다.
마찬가지로 호남 일정이 있는 박근혜 위원장과 이정희유시민 대표의 조우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