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은 7일 창원성산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는 없다며 "진보정당 후보가 2명이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손석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성산에는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권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전국적인 야권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전초전을 준비했다"면서 "불행히도 저의 지역구인 성산구에선 아직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6월 저 권영길은 진보대통합을 이루겠다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면서 "그 약속 지켜내기 위해 저의 몸과 영혼을 다해 노력했다. 하지만 부분적인 통합은 이뤘지만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 결과 현재 창원성산에는 두명의 진보정당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못난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 권영길은 진보 후보단일화 이전까지, 어떤 후보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진보대통합을 추진해온 권영길에게는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도, 진보신당의 김창근 후보도 소중한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누군 돕고 누구는 돕지 않는 것, 저 권영길의 길이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야권단일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했지만, 정작 성산구 선거는 지원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표를 4일 앞둔 지금,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결심했다. 단일화는 계속 추진하되,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진보정치 일번지 창원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손 후보 지지이유를 설명했다.
권 의원은 "지난 5일 저는 거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를 지원하고 왔다. 그리고 거제 통합진보당 당원들에게, 지난 시기의 감정의 앙금을 오는 11일까지 접어두라고 했다. 진보정치의 승리, 그 대의를 위해 헌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며 "창원의 진보 양당 당원들께도 호소드린다. 오는 11일까지 지난 시기의 잘잘못은 잠시 접어두어야 한다. 진보정치 일번지 창원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원은 영남 진보벨트의 중심"이라며 "창원에서 진보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음으로 해서, 영남권 전체의 야권이 피해를 보고 있다. 늦었지만, 이제 창원의 선거구도를 정리해야 한다"고 단일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