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분석결과 우리 기업의 연간부도율과 신용등급유지율이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지난해 신용평가회사 3사가 제출한 무보증회사채 대상 신용평가실적서 등을 근거로 2011년도 우리기업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간 부도율이 1.01%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용등급유지율도 전년대비 전 등급에 걸쳐 상승해 2008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도업체수/연초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보유업체수인 '연간부도율'은 2004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8년 1.47%, 2009년 1.82%, 2010년 2.16%로 연속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는 부도율이 1.01%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최근 10년간 평균누적부도율의 경우 우량등급일수록 낮은 평균누적부도율을 보이고 있으며, 등급간 부도율 역전현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ICE신용평가가 분석한 평균누적부도율은 전 연차에서 전체 평균보다 낮아 가장 양호했다. 한국기업평가의 분석결과는 전체적으로 평균보다 누적부도율이 높았고, 한국신용평가의 평가결과는 5년차 이상부터 평균보다 높은 부도율을 보이면서 7년차 이상부터는 3사 중 가장 높은 누적부도율을 기록했다.
연초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등급유지율도 지난해 전 등급에 걸쳐 상승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BBB등급의 신용등급유지율이 82.20%로 2008년 이전수준을 회복했다.
각 신용평가사가 내놓은 등급변동추이를 살펴보면, 투자적격등급의 경우 2004년 이후 상향비율이 하향비율보다 2~4배이상 높게 나타나 등급상승현상이 지속됐다.
또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적격등급업체는 등급상향비율(5.43%)이 하향비율(3.71%)보다 높은 반면, 투기등급은 등급하향비율(10.33%)이 상향비율(4.92%)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간 등급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었다.
금감원은 등급상승현상의 지속과 함께 평가사간 차별화가 미흡하고 모집단 과소 등 국내신용평가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발표한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834억원으로 전년(789억원)대비 5.7% 소폭(45억원)증가했다.
금감원은 회사채발행규모가 2010년 113조원에서 지난해 130조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매출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