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지난 3분기 중소기업의 주식·채권 발행 등 직접금융 조달 비중이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1~3월간 주식·채권 발행 등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누계기준으로 총 36조63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3조9304억원)보다 0.8%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상반기 회사채 만기도래 증가와 함게 이달중 시행하는 발행제도 개편을 앞두고 회사채 선발행 등으로 최근 10년간 분기 기준 최대 발행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분기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대부분 대기업에 쏠렸다. 금융채, ABS, 은행채를 제외한 전체 직접금융 조달금액 중 중소기업 실적은 1832억원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99.0%는 대기업 실적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소기업의 경우 78.7%감소했고, 대기업은 4.2%증가한 것으로 대기업 '쏠림' 현상이 두러러진 것이다.
3월 일반회사채의 경우도 대기업은 6조3200억원으로 전체의 100%를 차지해지만 중소기업의 발행실적은 0건이었다.
3월 중소기업의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역시 1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부진한 것은 대기업에 비해 부도위험이 높아 회사채 발행 등에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은 은행 대출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전체 자금조달액 가운데 은행대출자금이 441조1000억원으로 전체 조달금의 99.4%에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은 115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은 2조1000억원 늘어난 445조8000억원으로 전월증가폭(8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지난달 대기업대출은 전월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125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월 증가폭(4조3000억원)보다 증가세가 감소됐다.
한편,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조달실적은 전월 대비 5380억원(4.3%)증가한 13조1567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주식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35.5% 증가한 1703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기업공개는 2건(469억원)으로 전월(3건, 806억원) 대비 41.8%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3건(1234억원)으로 전월(5건, 451억원)보다 173.6%증가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2조9864억원으로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6조3200억원(5.5%↓) 감소했고, ▲ 금융채 2조202억원(102.6%↑) ▲ABS 2조2697억원(0.8%↑) ▲ 은행채 2조3765억원(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