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7일 경기동부연합 등 당내 정파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개혁과제"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경기동부와 대북정책에 관해 묻자 "정파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문제는 정치의 본질은 영향력이 있고 권력이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종북으로 지칭되는 당권파가 주목이 됐던 것은 그만큼 통합진보당 내에 힘을 갖고 있는 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보정당이 운동권 출신들이 많이 동참하고 있는 뿌리이기 때문에,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 권위주의에 맞서서 싸웠던 그런 소극적인 틀, 이런 유산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걸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혁신해 내는가, 말하자면 자신들의 활동을 가시화시키고 책임에 노출하고, 또 그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 개혁과제"라고 주장했다.
경기동부연합이 통합진보당의 핵심세력이고 종북이라는 지적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종북, 북한 노동당을 추종하는 세력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일정하게 북한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편향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고 꼬집었다.
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선 "저희가 통합하면서 선거정당 체제로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사실 실질적으로 당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총선 이후 과제로 미뤄놨다"며 "당명과 당헌당규, 지도부 선출, 통합진보당의 비전과 프로그램, 유능한 영향들을 구성해 내는 문제까지 아주 중요한 과제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빨리 지역구 인사를 정리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있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앞서 4.11 총선을 치르며 이정희 공동대표의 관악을 사퇴 파동과 함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문제가 수면 위로 불거져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북한의 광명성 로켓 발사 강행을 둘러싸고도 노회찬 대변인과 우위영 대변인이 입장차를 드러내 5월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