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럽 리스크에 긍정적 경기 전망도 '역부족'

입력 : 2012-04-19 오후 4:35:0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다시 고개를 든 유럽 위기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올해의 재정적자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 경기 전망을 했다.
 
같은날 스페인 중앙은행은 2월 스페인 시중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페인발 유럽 위기감에 불을 붙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아시아 시장은 이날로 예정된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 입찰에 관망세를 보이며 투자 방향을 잡지 못했다.
 
다케유치 신타로 토키오마린홀딩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작년과 같이 갑작스런 디폴트로 이어질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투자자들은 유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양상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유럽 위기감에 엔화 약세도 힘 잃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78.88엔(0.82%) 하락한 9588.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무역수지가 82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기간 기록한 1709억엔 흑자에 크게 못 미치며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지만 적자폭은 전문가 예상치인 2231억엔 적자보다는 적었다.
 
특히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경제 전망을 밝게했다.
 
이날 무역수지 발표 후 달러대비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주들은 유럽 위기감 고조에 흔들리며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후지필름과 도요타자동차, 닌텐도 등이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파나소닉(-0.62%), 혼다자동차(-0.86%), 캐논(-1.18%) 등은 하락 곡선을 그렸다.
 
신일본제철(-2.37%), JFE홀딩스(-0.49%) 등 철강주와 KDDI(-1.34%), 소프트뱅크(-1.51%) 등 통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히타치제작소는 러시아의 그리드시스템 개선에 참여하게 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2.52% 상승했다.
 
미츠이상선(1.27%), 일본유센(0.42%) 등 해운주 역시 강세였다.
 
◇中증시, 유럽 위기감과 부양책 기대감 '줄다리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2.22포인트(0.09%) 밀린 2378.63을 기록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시기가 임박했다는 기대감과 유럽 위기감이 엇갈리며 이날 증시는 시소장세가 반복됐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의 관계자는 "안정적 유동성 유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시 짙어진 유럽 위기감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에서 혼조세가 나타났다.
 
차이나반케(-0.57%), 폴리부동산그룹(0.25%) 등 부동산주, 강서구리(0.16%), 유주석탄채광(-0.76%) 등 광산주 모두 흐름이 엇갈렸다.
 
지난 1분기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산업 적자를 기록한 철강업 역시 보산철가은 0.61% 오른 반면 내몽고보토철강은 2% 넘게 내리며 희비가 갈렸다.
 
농업은행(0.37%), 초상은행(-0.42%), 공상은행(-0.68%) 등 은행주와 시노펙상해석유화학(0.17%), 중국석유공사(-0.20%), 중국석유화학(-0.96%) 등 정유주 역시 혼조였다.
 
◇대만·홍콩, 중국 기대감..'강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7.69포인트(0.23%) 오른 7622.6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1.59%), 시멘트(1.19%), 자동차(1.07%)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난야 테크놀로지는 부진한 1분기 실적으로 7% 하락했다. TSMC(0.94%), 윈본드 일렉트로닉(-1.46%) 등 다른 반도체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8분 현재 전일대비 152.96포인트(0.74%) 상승한 2만933.6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중국 본토의 지준율 인하 등 통화완화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에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누크(1.62%), 시노펙(1.58%) 등 정유주가 이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중국 최대보험사인 차이나라이프도 3%를 훌쩍 넘는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의류업체 에스프리 홀딩스는 유럽 위기감 고조로 1.43%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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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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