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법인카드 부정사용 등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2일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사장은 21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30분께 경찰서를 떠났다.
노조 측은 "경찰에 따르면 김사장은 법인카드 부정사용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며 "김 사장이 공적인 용도 외에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MBC 노조는 또 "경찰이 김 사장을 소환하고 출두 사실을 감추기 위해 봐주기 수사를 벌였다"면서 "업무상 배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회계자료도 압수수색 하지 않는 등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지난 3월 6일 김 사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사적 유용 혐의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노조는 23일 오후 3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김재철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