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 이 회사 전 대표로부터 브로커 이모씨를 통해 10억원대의 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최 전 위원장은 23일 이같은 사실을 YTN과의 인터뷰에서 시인했다. 그러나 받은 자금을 파이시티의 인허가와 관련해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등 개인적으로 썼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전 대표 이모씨가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2007년 당시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회장이었으며, 이후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날 최 전 위원장이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브로커 이씨 등으로부터 인허가 로비자금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부는 현재 최 전 위원장에 대한 계좌 등을 확인 중이며, 최 전 위원장을 곧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중수부는 앞서 지난 21일 알선수재혐의로 구속한 브로커 이모씨로부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게도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이씨가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2007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무보좌역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