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수출입 둔화에 '흔들'

입력 : 2012-05-10 오후 4:58:0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예상에 못 미친 중국 수출지표에 실망감을 표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유럽발 악재를 털어내는 듯했던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수출입이 예상보다 안 좋게 나타나자 이내 실망감을 표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가 18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3억달러 흑자와 사전 예상치인 10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무역흑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입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이 기간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같은기간보다 4.9%, 0.3%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망치인 8.5%와 10.9%를 모두 하회했다.
 
◇日증시, 하락 흐름 속 도쿄전력·도요타 돋보여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35.41엔(0.39%) 내린 9009.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재무부는 지난 3월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상품무역 수지보다는 외국인 투자 증가에 힘입은 결과"이며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1조엔에 이르는 공적자금 지원을 공식 발표하며 사실상 국유화의 길로 접어든 도쿄전력이 6.52% 뛰어올랐다.
 
일본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에 올해 실적이 5년 만의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며 0.79% 상승했다.
 
수출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닌텐도(2.57%), 닛산자동차(0.13%)는 오른반면 파나소닉(-1.36%), 캐논(-0.72%), 혼다자동차(-0.66%)는 약세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0.83%),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70%), 미즈호파이낸셜(-0.16%) 등 3대 은행주가 모두 하락했으며 소프트뱅크(-1.31%), KDDI(-1.90%) 등 통신주도 내렸다.
 
◇中증시, 수출지표 부진 실망감·정책완화 기대감 '교차'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64포인트(0.07%) 오른 2410.23을 기록했다.
 
시장이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타난 것과 동시에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 출현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란 기대가 엇갈리며 이날도 지수는 뚜렷한 방향 없이 움직였다.
 
이날 0시를 기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톤당 330위안, 310위안 인하됐다. 소비자가격 인하가 정유사의 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시노펙(0.14%), 페트로차이나(-0.71%) 등 정유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다만 시누크는 필리핀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유전 개발사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2.05% 뛰었다.
 
필리핀과 영토 갈등 고조되며 전일에 이어 군수 관련주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항공모함 제작용 철강을 공급하는 푸순특수강이 5%에 가까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세계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와 지분 매입 협상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유주석탄채광은 0.50% 올랐다.
 
이 밖에 강서구리(0.88%), 내몽고보토철강(9.98%) 등 원자재 관련주 역시 오름세였다.
 
반면 상하이자동차(-0.26%), 강회자동차(-0.31%) 등 자동차주는 약세였다.
 
◇대만, '난야' 5거래일 상승행진·홍콩, 中지표에 '출렁'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30포인트(0.11%) 오른 7484.0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식품(0.93%), 금융(0.68%)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관광(-0.67%), 고무(-0.51%) 등은 내렸다.
 
D램 반도체 제조기업 난야 테크놀로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날에도 상승 제한선에 근접한 6.96% 뛰어오르며 5거래일 연속 랠리했다.
 
TSMC(0.82%), UMC(0.69%) 등 기타 반도체주의 움직임은 미미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7분 현재 전일대비 127.31포인트(0.63%) 하락한 2만203.3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본토증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신세계개발(1.85%), 신화부동산(1.13%)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0.77%), 차이나모바일(0.68%) 등 통신주가 강세다.
 
반면 중국은행(-0.33%), 공상은행(-0.80%) 등 은행주와 시누크(-1.30%), 시노펙(-1.65%) 등 정유주는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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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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