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 이것이 다르다..저렴한 생활형 요금 '눈에 띄네'

이통사 못지않은 '통신 서비스'혜택 크고..값싼 통신비가 강점
LTE폰 불가능하고, 홈페이지와 콜세터 통해서만 가입..인지도 부족 아쉬워

입력 : 2012-05-14 오후 4:15:3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 1일 단말기자급제(블랙리스트)가 시행되면서 싸고 저렴한 MVNO (이동통신 재판매)에 관심이 커졌다.
 
이통3사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요금제 선택도 다양해 기존 이통사 못지않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MVNO인지도가 많이 부족해 매우 저렴한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수는 미미한 실정이다.
 
◇ 온세텔레콤, '스노우맨'출시..가입비·약정없어
 
지난 2일 온세텔레콤(036630)KT(030200)의 망을 빌려 통화품질과 부가서비스가 KT와 동일하게 제공되는 '스노우맨'서비스를 출범했다.
 
기존 이통사보다 기본료가 최대 50%나 저렴한 요금제와 외국인 대상으로 초저가 국제전화가 결합된 요금제 등 10여 종류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음성위주의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와 알뜰한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 등 사용자 특성에 맞는 요금제가 눈길을 끈다.
 
국제전화 사업자로의 강점도 살렸다. 전세계 주요 20개국가에 전화를 걸 때 월 10분에서 30분까지 무료로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스노우맨'은 이통사나 다른 MVNO와 달리 약정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어 가입자가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기존 이통사보다 훨씬 싸고 똑같은 품질을 제공해도 소비자의 인지도가 아직도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스노우맨'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는 직접 산 휴대폰이나 중고폰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피쳐폰, 중고폰이나 단말기 제조사의 스마트폰은 추후에 소싱한다는 계획이다.
 
◇ CJ헬로비전, 단말기+통신서비스..생활소비 밀착형 요금제
 
자급폰 없이 단말기와 통신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면서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소비자는 CJ헬로비전의 MVNO를 이용하는 게 좋다.
 
CJ헬로비전은 통신사 못지않은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와 통신서비스를 함께 구입하는 만큼 이통사처럼 약정이 있고, 2만4000원의 가입비도 내야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다른 MVNO가 유심이나 선불등에 특화돼 있다면 헬로비전은 단말기를 직접 수급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약정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기존 통신사보다 30% 저렴하고, 가입비는 요금제에 따라 다르지만 웬만하면 면제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헬로모바일 고객은 200여개 실시간 TV 채널과 5만여편의 VOD를 시청할 수 있는 N스크린서비스 티빙(tving)을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등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뚜레쥬르 요금제'를 선보여 휴대전화와 베이커리를 결합한 생활소비 밀착형 요금제도 선보였다.
 
이처럼 MVNO에서 특화된 저렴한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부족하다는데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MVNO가입자 수는 100만명도 안된다"며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려쓰는 만큼 통신 품질도 똑같지만 고객들은 불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LTE폰으로 MVNO가 어렵다는 점과 콜센터나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구조도 가입자 모으기에 어려운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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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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