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해 발생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세계의 원전 사용에 대한 경각심은 한층 높아졌지만 중국은 이르면 다음달 하순 전후 원자력발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쉬위밍 중국원자력에너지연합회 사무차장은 "이르면 오는 6월 말 전에 정부와 관계 부처들이 원자력 발전의 안정성과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가질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건설이 승인된 4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착공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며 "올해 중에 안전 점검을 마친 2개의 원전이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신화통신도 지난 10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전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두 번째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해 중국의 원전 재개가 시기 상의 문제임을 시사했다.
쉬 사무차장은 "현재 운영중인 원전을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원전 발전량을 200기가와트(GW)까지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원자력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월 중국 정부는 동부 연안에 건설하는 원전의 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인 원전은 39개다.
지난 1994년을 기점으로 원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이전 앞으로 50개 이상의 원전을 더 지을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건설과 심의를 모두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