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증권가엔 유로존 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속에서도 선전했던 미국 경기마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추가하락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고용지표가 불안하고 그리스 우려도 여전해 앞으로 미국 경기도 장담할수 만은 없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이달 들어 주택지표와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선행지수 하락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4월 경기선행지수 0.1%↓..7개월만에 하락 반전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2011년 9월 이후 7개월만에 하락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0.1~0.2% 성장도 하회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 추이>
<자료>톰슨 로이터, 현대증권
10개 세부항목 중 장단기금리차와 평균근로시간, 공급관리협회(ISM) 신규주문, 소비재주문 등은 상승했지만 건축허가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주가지수 등은 하락했다.
하나대투증권은 4월 미국의 경기는 금융과 부동산은 부진했고 고용부문도 근로시간은 늘었지만 일자리가 증가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 긍정론 vs. 신중론 엇갈려
향후 선행지수 전망에 대해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19일 "4월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건축허가면적 급락이 주도했는데 이는 지난 겨울이 춥지 않았던 덕분에 2~3월 지표가 좋았던데 따른 반락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4월 지수는 겨울철 이상 기후로 인한 위축이었고, 5월 들어 고용과 주택건설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할때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매크로경제팀장은 "신규주문과 같은 실물부문이 개선됐기때문에 4월 경기선행지수의 마이너스 성장은 일시적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 팀장은 "5월 둘째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7만건으로 증가했고, 그리스 문제가 2차 총선인 6월까지는 이어질것으로 보여 5월 미국 경기의 상승 반전을 장담할순 없다"고 말했다.